최근 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미승인 유전자조작농산물(GMO) 밀로 만든 밀가루가 수입되어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관계 당국인 식약처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승인과 미승인을 떠나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꺼려하는 GMO가 이미 국내 먹거리의 상당 부분에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래 인용된 기사에서 보시는 것처럼 축산물 사료와 가공식품을 매개체로 이미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농민들이 재배하지도 않고 소비자도 꺼려하는데, 왜 우리 밥상의 원천에는 GMO가 넘쳐나는 것일까?
국내 축산물의 사료는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체로 미국에서 수입되는 곡물사료 가운데 약 70% 이상이 GMO 콩과 옥수수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닭고기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매년 수백만 톤의 GMO 농산물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수입산 대두(콩)와 옥수수를 사용해서 만드는 식용유,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토마토케첩과 과자류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 역시 통계는 없지만 GMO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들 가공식품의 경우 GMO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것을 표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GMO 농산물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 국내 재배도 않는 GMO, 식탁엔 벌써 넘쳐나 http://www.vop.co.kr/A00000635777.html
GMO의 위험성은 근거가 있는 걸까요? 일단 업체와 관계당국은 유통되는 GMO의 경우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2012년 프랑스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GMO 옥수수가 각종 장기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한 바가 있고, 많은 과학자들이 유전자에 변형을 가하는 GMO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독성 물질과 전혀 다른 위해성 물질을 생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장기적인 검증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유전자 변형이 자연계에 미칠 악영향은 닥쳐봐야 알 수 있는 미지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예방적 조치'라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 GMO(유전자조작생물체, 유전자변형생명체, 유전자변형농산물)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두렵고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전자변형농산품 옹호론자들은 ‘엄격한 통제 규정’에 따르는 경우에만 ‘사례별로’ 재배를 허용해햐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의미 없는 일이다. 이 유전자가 환경에 풀리면, 이는 즉각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다. 변형 유전자를 가진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생태계는, 부분적으로 미지의 경계선을 넘어 갈 것이다. 그에 따라 이 생태계는 환경 재앙을 만들어낼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다.
- 이브 코셰, <불온한 생태학>
'몬산토'와 같은 초국적 기업들은 특허대상이 되는 모든 유전자조작종자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려는 '생물자원 독점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활동은 환경적-사회적 역기능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인류와 자연계가 예측불가능한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GMO에 대한 비판적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몬산토(Monsanto) : 유전자 조작 작물 종자의 세계 점유율 90%인 다국적 생화학 제조회사. 자사의 제초제 라운드업에 내성을 가진 유전자 조작 작물을 세트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생명공학의 업적과 가공 농업이 미래에 만들어낼 기적에 대한 맹신이 그저 물질 숭배주의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은 효율적이었지만 왜곡되어 있으며, 진보-알권리-박애주의라는 미명 아래 상업적 이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 장 피에르 베를랑, <21세기 ‘기적의’ 농업>
Monsanto, http://thelittlebohemian.tumblr.com/post/4856126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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